익준송화-2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1999년, 그때의 너와 난.

 

 

*

채송화 / 이익준

ㅡ그땐 볼 수 없었던 시선, 그리고 미소

그리고 2021년, 지금의 우리는.

 

 

 

 

 

 

 

 

ㅡ그땐 볼 수 없었던 시선, 그리고 미소.

 

 

 

 

 

 

 

 

 

 

 

 

 

 

 

 

 

(좀 긴 리뷰글 주의)

 

 

 

 

 

 

 

 

 

 

 

 

 

 

 

 

 

 

 

 

 

 

(스킵하세요 ヾ(•ω•`)o)

 

 

 

 

 

 

 

 

 

 

 

 

 

 

 

 

 

 

 

 

 

 

 

 

(얘네 서사 미쳤어,,,)

 

거절과 고백. 그리고 "밥 먹자."

 

ㅡ"밥 먹자." 세 음절에 담겨있던 둘만의 전사.

'비'가 익준과 송화, 그 둘만이 공유하는 특별한 무언가인 것처럼, "밥 먹자."는 말 또한 그랬다.

흔하디 흔한 그 말속엔, 둘만의 전사가 있었다. 송화가 1학년 내내 슬픈 바다를 치던 익준을 기억한다면, 익준은 자신의 생일날 송화가 건넨 "밥 먹자"는 말을 기억한다. '거절할 때 고정 레파토리' 라는 자신의 끊어냄까지도. 그리고 그런 숨겨진 전사를 알게 된 지금, 익준의 마음이 조금씩 송화를 향하던 순간 처음 건넨 말과 행동이 "밥 먹자"였다는 것은, 더더욱 마음을 두드린다.

익준은 언제나 "밥 먹자"는 말을 송화에게 건넸다. 마음이 움직이던 순간부터, 내도록.

그러나 송화의 거절 이후, 익준은 "밥 먹자"는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익준이 송화를 향해 수없이 건네던 그 세 음절의 말속엔, 익준의 마음이 담겨있었으니까.

마치 99년도의 송화처럼.

 

ㅡ99년도의 익준과 송화, 그리고 "밥 먹자."

일상적인 인사와도 같은 이 말은 1999년, 익준이 송화의 "밥 먹자"는 말을 거절한 그 순간부터 '채송화'라는 단 한 사람에 한해서는, 더 이상 일상적인 인사의 말이 아니게 됐다.

거기엔 송화의 마음이 담겨있었고, 그걸 익준도 알았으니까. 그때의 익준은, 자신의 생일날 송화가 건네는 '나랑 밥 먹어'라는 말이 뜻하는 바를, 그 안에 숨겨진 마음을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익준도 그랬으니까. 익준의 생일날, 익준에게 "밥 먹자"라고 말하는 송화의 모습은, 송화의 생일날, "잠깐 볼 수 있을까? 줄 게 있어." 하던 익준의 모습과 몹시 닮아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익준은, 끊어내야 했다. 얼핏 드러난 송화의 마음을, 그리고 멈추기로 했으면서 여전하기만 한 자신의 마음도.

"약속 있다. 소개팅하기로 했다."  "내가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하는 건데, 못 미뤄." 

"다음에, 다음에 먹자."   

'거절할 때 하는 고정 레퍼토리' 완곡하지만 단호한 거절인, 그 레퍼토리.

그 말은 송화에게서 마음을 고백할 기회를, 용기를, 모두 앗아갔다. 

익준은 상처를 주었고, 송화는 고스란히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 준 사람마저 같은 곳에 상처가 났다.

진심에 거짓을 내세운, 송화를 향한 거절의 말들은, 그대로 익준에게 돌아와 상처가 되었다.

얼마 차이 나지 않는 서로의 생일. 온통 상처투성이로 가득했던, 스무 살의 생일이었다. 

 

ㅡ사랑을, 불태운 익준과 사랑으로 불태웠던 송화.

99년도의 익준과 송화는, 그때의 그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익준이 '슬픈 바다'를 연주하던 순간들은 멈추기 위한 시간이었다.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 마음이, 어서 사그라들어 재만 남기를 바라며, 피아노곡을 굳이 기타로 치며, 자신을 붙들었던 시간.

1년 내내 슬픈 바다를 연주하며 '사랑을, ' 불태운 익준처럼, 송화 또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송화는 그럼에도, 열렬히 사랑하기를 택했다. 비록 더 이상은 드러낼 수 없었을지언정.

그렇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익준과 송화는 최선을 다했다. 

스무 살, 모든 게 새롭고 쉽게 들뜨는 시간들 속 유일하게 무게를 가졌던, 서로를 향한 마음. 

그러나 서로는 결코 몰랐을, 그 마음과 깊이.

송화는 익준의 마음 그 자체를, 익준은 송화가 품었던 그 마음의 깊이를.

열렬히 타오르다 자연스레 재만 남아버린 마음과 자신을 붙든 채 어서 재가 되기만을 바란 마음.

그것이 그때의 그들이 택한 최선이었다. 그런 1년을 보내고 나서야 둘은 '친구'로 남을 수 있었다.

 

ㅡ19년도의 이익준.

송화를 향한, 다시 그러나 새롭게 피어난 마음.

그때 익준이 가장 먼저 송화에게 한 말은, "밥 먹자."였다.

마음이 향하는 사람이 같으니, 그 어린 날의 기억이 문득 새어 나오는 건 막을 길이 없다.

그때처럼 익준은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 최선이 "밥 먹자"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최선들 속 19년도 익준의 고백은, 고백이되 고백이지 않은, 좋아한다는 직접적인 말을 피한 간접적인 고민상담의 형식이었다.   내가 너를 좋아해도 될까? 이 마음을 고백해도 돼?
너를 좋아하게 됐다는 말이 아닌, 

"오래 본 친군데, 좋아하게 됐어, 고백하면 살짝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어떡하지?"
고백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물음. 익준은 그 마음을 털어놓는 것에, 먼저 송화의 허락이 필요했다. 우리의 이 선을 내가 넘어가도 되는지에 대해.  스무 살 그 어릴 적, 송화에게서 마음을 고백할 기회조차 앗아갔던 적이, 닿기도 전인 그 마음을 먼저 막아버렸던 적이, 익준에겐 있었으니까.
우리의 '우정'을 위해서. 

 


ㅡ거절과 시작, 그 아이러니. 20년도의 채송화.

거절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송화에게서 "밥 먹자"라는 말이 나왔다. 

물론 그건 공적인 이유에서였지만 처음으로 송화가 먼저, 그것도 익준에게 필요한 순간에 나타나 건넸다는 게 중요했다.  더 이상 둘의 타이밍이 어긋나지 않을 거라는 신호처럼 느껴졌으니까.

"밥 먹자" 
마음의 언어이기도 한 이 세 음절의 말.

 

그 후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을 겪은 타인의 말은 송화 자신에게 어떤 틈이 있었음을 알게 했다. 견고하다고 생각한 '친구'라는 울타리 속, 익준과의 관계에 생겨난 작은 틈. 자신의 거절엔 '감정'은 생략된 채 지금 우리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만이 담겨 있었음을, 자신의 대답 속 그 미묘한 부분을.

 

'충분하지만, 충분하지 않기도 한 대답.'

익준에겐 충분한 이유가 되었으나, 그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된 송화에게는 더 이상 충분하지가 않다.

'다른 사람 있어.' '뭘 잘해, 그냥 하지 마. 알았지?'

사실, 언제나 감정이 명확하고 그 표현이 뚜렷한 편인 송화가 익준에게 대답을 해주는 것에, 유독 오랜 시간이 걸린 것부터가 달랐다. 1회 때 차 안, 그리고 밴드가 끝난 후 익준에게 느낀 그 순간의 어색함이 송화는 낯설었다.  밴드가 끝났을 때는 심지어 먼저 의식한 쪽이 송화였다. 그리고 익준과의 사이에서 그런 거리감은 조금 불편했다. 그런 어색한 거리 속에 놓아두기엔, 익준과 자신의 관계가 소중했고, 그들이 쌓아온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그렇기에 송화는 고민을 끝내고 친구이기를 택했다. 갑작스레 느낀 어색함이, 우리 사이의 낯섦이 도무지 이상했으니까. 그래서일까 익준에게 건넨 말속엔 그들의 '관계'만이 남아있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적절하다고 생각했던 그 대답이 사실 충분한 대답이지 않았다는 것, 그걸 송화가 알았다.

 

"같이 있으면 그냥, 좋아요. 교수님도 그런 사람 있으세요?"

그리고 덧붙여진 말은, 이미 생겨났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던, 어떤 이름 모를 씨앗의 토대가 되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조금씩, 움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거절 이후 더 늘어난, 같이 보내는 시간 속의 평온과 즐거움.'
이때 익준과 함께하는 송화의 모습은 새로웠다. 재잘재잘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익준의 옆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함께 장난을 치고, 더없이 즐거운 웃음이 터져 나오는, 그런 따뜻한 시간들 속 여느 때보다 활짝 핀 것 같았던 채송화.  

 

ㅡ그리고, 21년도의 채송화.

5화, 송화가 율제병원으로 다시 컴백한, 익준이의 '헌 친구'가 돌아온 바로 그날.
그날 익준의 "밥 먹자."가 다시 시작됐다. 송화의 거절에 "밥 먹자"는 말을 멈췄던 익준을 생각해보면 이는 어떤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했다. 그때의 둘 사이의 공기는, 뭔가 달랐다.

보이지 않는 반짝거림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뒤 '조금씩, 천천히' 전진하는 채송화가 있었다.

이게 왜 친구야 하던 외침은 당연했다. 친구가 아니었으니까!

 

"야, 오늘 닭다리 나왔어! 빨리 와."
애초에 맛있는 걸 먹자 바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너 가지 마, 나 커피 마실 거야." "안 가, 카페에 있을게."

그리고 1년의 시간들 속, 어느 순간부턴 출근길에 나누는 통화가 자연스러워졌다.


"마시고 갈까?" "어, 난 시간 돼. 너는?" "그럼 후딱 마시자."
분주한 아침, 짧은 시간에도 같이 커피를 마시고 싶어 졌고

 

응급콜을 받고 가는 길이 조금은 아쉬워졌다.

"밥 먹자. 배고파"

건네는 말에 애정이 묻어 나오기 시작했으며 

"나 내일 오랜만에 캠핑 가는데 같이 캠핑 갈까 했지."

자신의 유일한 낙이자 휴식인, 홀로 즐기는 캠핑을,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어졌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 같이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그날 밤,
"너 1학년 내내 '슬픈 바다' 기타로 연습하고 그랬는데, "  "피아노 곡인데 굳이 기타로."
잊은 적은 없지만 굳이 떠오른 적도 없었던 기억이, 한순간에 문득 튀어나왔다.

슬픈 바다. 그 기억의 범람.

마음이 향하던 순간, 익준이 '밥 먹자'는 말을 내뱉은 것처럼,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문득 튀어나온 하나의 조각에도 송화는 '슬픈 바다'를 친 익준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의 감정마저 생생히 번져왔다.

"슬픈 바다 오랜만에 한번 들을까? 나 블루투스 스피커 가져왔는데"

"오늘은 안돼, 다음에 듣자. 나 그리고 왔어." "잠, 잠이 여기까지 왔어." "조정현 씨, 굿나잇"

마음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의 송화는 아직 '슬픈 바다'를 들을 수가 없었다.

그날의 감정까지도 번져왔으니까. 갑작스레 이유도 모른 채 선 밖으로 밀려났던 99년도의 송화.

주고받았던 감정이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여겼을 어린 날의 채송화.

그러다 사실 자신은 언제나 선 밖의 다른 사람들과 같은 위치였다고,

한 번도 익준의 선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을, 그 스무 살의 채송화.

 

그리고 이렇게 송화의 마음에 풍랑이 일기 시작했을 때

"알아서, 알아서 넘도록."

또다시 손을 놓는 익준을 마주했다.

익준에겐 명확히 표현한 적 없는, 자신조차 아직 이름 붙이지 않은 그 감정이, 순간 수면 밖으로 튀어나왔다. 손을 놓고 달려가는 익준을 보니, 발 밑에 보이지 않는 선이 생긴 것 같았다.

또다시 갑작스레 세워진 벽을 마주한 것만 같았다.  그래, 그러니까 99년도의 그때처럼.

그때와 달랐던 건 익준이 송화에게 선을 그어두지 않았다는 것.
송화가 그어둔 간격, 그 거리를 지키며, 어느 순간이고 송화에게 먼저 와 준다는 것.

그렇기에 송화도 99년도와 다를 수 있었다. 익준의 송화를 향한 한결같은 다정함. 그건 송화가 익준에게로 향하는 길목에서, 과거의 기억에 붙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했다. 익준에게 향하는 송화의 발걸음이 망설임으로 늦춰지지 않을 수 있었다.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거 있어?"

"아무거나, 네가 주는 거면 다 좋지 뭐, "

"알았어, 내가 알아서 정할게."

새삼스레 선물을 물어보던 송화. 대답을 피할 수 없어지면 익준은 솔직한 마음을 내보였다. 조금은 둥글게. 이 둘의 모습은 19년, 10월 그때의 모습과 닮았다.

그땐 친구로서 익준을 위하는 말이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익준이 자신을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익준을 대신해 잡아주는 말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익준을 챙겨주고 싶은 송화의 마음이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이 생기면 무언가 해주고 싶어 지니까. 그것도 그게 그 사람의 생일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준비한 선물은, 모자였다. 99년 익준에게 닿지 못했던 송화의 선물과 똑같은, 이번에도 모자였다.

고백을 거절했던 공간에, 이번엔 마음을 담은 선물을 두었다. 

송화의 방에서, 송화 혼자 보던 비를 익준과 함께 보던 것. 그리고 익준의 방에서, 거절의 말을 건넸던 송화가 이젠 자꾸만 마음을 두고 간다는 것.

 

ㅡ송화의 고백

모든 고백은 항상 처음 하는 것만 같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고, 그렇기에 매번 어렵기만 하다. 

이렇듯 원래도 어려운 일인데, 이미 예전에 한번 그 사람의 거절로 인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서 또다시 그 사람을 향해 마음이 피어난 것이라면, 그 마음을 전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  송화의 고백이 그랬다.

유달리 긴장한 채 마음을 전하던 송화, 잠깐의 공백에도 금세 불안으로 차오르던 송화의 표정. 

이는 과거의 그때, 갑작스레 자신의 발밑에 그어진 선을 봐야 했던 99년 슬픈 바다의 기억, 그때의 채송화를 떠오르게 했다.

지금의 송화가 보이는 긴장과 불안, 그 가장 밑바닥에 놓여있는 99년도, 그때의 둘.

렇기에 "우리.. 사귈까?" 라며, 이미 넘치게 긴장되고 불안했음에도 끝내 멈추지 않고 제 마음을 끝까지 전한 송화의 모습이, 그 고백에 담긴 마음의 크기와 깊이가, 더 어려웠던 만큼 더욱 깊게 와닿았다.    

그럼에도 역시, 채송화다웠다고 할까.

 

그 뒤 송화에게 더없는 확신이 되었을 대답과 서로의 품에 틈 없이 안긴 모습. 틈 없이 맞물려, 서로를 안고, 서로에게 안긴 그 모습은 마침내 서로 꼭 맞는 제자리를 찾은 모습 같았다. 보지 않아도 앞으로 둘이 함께 할, 서로가 있어서 더 행복한 둘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만 같던 고백씬.  고백과 둘의 이어짐이 단순히 좋음에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처음부터 특별했으나, 사랑으로 남을 순 없었던 사람.

사랑에서 우정으로, 재정립된 관계 속에서도 함께하는 시간은 즐거웠고,

그렇게 오랜 기간 가장 친한 친구였던 둘.

어긋났던 시간을 지나 인생의 중반에서 다시 만나, 처음으로 마주 잡은 손.

그때의 최선과 지금의 최선들.

모든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을지언정, 언제나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했을 익준과 송화.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 둘의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니 과거 그들의 아픔이 안타깝기는 하더라도, 더 아쉬울 것도 후회할 것도 없다. 어렵게 마주 잡은 그 손을 이제 다신 놓치지 않으려, 서로를 향해 최선을 다할 그 둘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려지니까. 어긋남조차 지금의 익준과 송화일 수 있는 한 부분이었기에. 그렇게 가장 오랜 친구이면서, 시작하는 연인으로, 그리고 그 누구보다 서로를 믿어주는 동료로서 서로의 옆에 자리하는, 지금의 둘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앞으로 같이 보낼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떨어지지 않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할 익준과 송화가, 더없이 행복하기만을.

 

 

 

 

 

언젠가 즌3로 돌아와 줘,,, 나 얘네 어떻게 보냄,,,  

 

'dr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기로운 의사생활2' 12회  (0) 2021.09.25
슬기로운 의사생활2' 12회 ; 익준송화  (1) 2021.09.18
슬기로운 의사생활2' 11회-1  (0) 2021.09.11
갯마을 차차차 4회  (0) 2021.09.08
갯마을 차차차 3회  (0) 202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