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3. 10:08
S1' E04 & S2' E08
눈썹 들썩하는 거 ㄱㅇㅇ 채송화 기대했냐구
*
연기 진짜 도랏
*
*
저 눈빛이 사랑이 아님 뭔데,,,
*
준순 재회ㅠㅠㅠ
이익준의 사랑법
(짤막한 이익준의 사랑법 리뷰 스킵하세요)
/
8회에 더 돋보이던 이익준의 사랑법에 대해
'나보단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할 선택, 그게 익준의 사랑법이었으니까.'
어느 날엔 자신의 마음을 멈추고 또 어느 순간은 문득 허전한 빈자리를 느꼈을,
대체로 행복하지만 때때로 외로웠을, 그러나 그것조차 자신의 몫이라고 여기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도 당연히 낮은 곳을 자처하던 익준의 사랑법.
그 사랑법 속 가장 밑바닥에 놓여있던 건 익준이 감수해야 할 상처와 외로움이 아닐까.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의 소통을 사랑하는 익준.
타인을 향하는 곧은 시선과 온기 어린 태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다정한 마음은 익준의 타고난 기질처럼 보인다. 그 속에서 자신이 조금은 외로워질지라도.
물론 세상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고, 상처 없이 내내 행복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
말하지 않고 삼켜내는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일까.
그래도 자신의 상처를, 외로움을, 아픔을, 적어도 인지는 한다.
익준에게 더 마음이 가는 건 이 지점이다.
익준이 자신의 상처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점점더 자신을 가장 아래에 놓아두었으니까.
모두에게 세심하고 다정한 익준이, 자신에겐 그렇지 못하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할 선택과 스스로의 행복.
지금도 타인에게 향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세심하고 다정한 마음은 여전하다.
말했듯이 이건 익준의 타고난 기질일 테니까.
그러나 더 이상 익준 스스로를, 가장 아래에 두지 않는다는 게 다를 뿐이다.
어렴풋 건넨 고백 아닌 고백에 '제일 친한 친구'이고 싶다는 대답을 하는 송화.
그리고 그 마음 또한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익준.
그렇게 송화의 바람대로 내내 친구로서 곁을 지키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그때처럼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거나 멈추지는 않았다.
스스로의 행복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방법, 그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낸 익준.
그러나 그조차 익준답다. 무엇하나 욕심내지 않고 그저 자신의 마음을 애써 막지 않아도 된다는, 그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 하나로도 익준은 행복해 보이니까.
더는 내보일 수 없지만,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막아서지 않아도 된다는 그 하나에 만족하며.
그저 송화의 곁에서 보내는 소소한 일상과 송화의 웃음, 그리고 송화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음에 행복한, 여전하지만 결코 전과는 같지 않은 익준의 사랑법.
익준의 세상 전부인 '우주'와 익준의 행복 그 자체가 된 '채송화'
아마 익준의 사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치환하자면 채송화가 되지 않을까.
무엇하나 욕심내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 익준에게 송화의 웃음은 익준이 내는 욕심 아닌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송화의 웃음, 그게 곧 익준을 행복하게 만드니까.
오랜 시간 내내 아득하리만큼 따스하고 다정한 볕, 이익준.
그 애정 어린 볕은 다시금 싹을 틔우고, 느리지만 분명하게 소담스러운 봉오리 마저 맺게 했다.
그렇게 움튼 싹과 맺힌 봉오리. 이제 어떤 꽃이 피어날지는 그 스스로의 일이다.
다만 그게 너무나 기대된다는 것.
가장 예쁘게 만개해 익준의 세상 가득히 피어날 채송화가,
오래도록 지지 않고 익준의 곁을 지켜줄 '채송화'가.
생각나는 시 한 편.
/
혼자하는 사랑에도
기쁨이 있다면
함께 하는 사랑은 얼마나
큰 기쁨이 있을까
바라만 봐도
이다지 가슴 떨리는데
그대 마주 본다면
얼마나 얼마나 눈부실까
/
최옥, <그대, 아무것도 쓸 수 없는 백지같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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